DeFi Morse#15 - 프로토콜의 버그는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2)
🙋두 개의 해커톤에서 우승했습니다!
올해는 Covid-19로 인하여, 많은 해커톤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참가한 해커톤은 Near Protocol의 🌈Hack the Rainbow와, EthGlobal의 EthOnline에 참여했습니다.
Near는 delegated Proof of Stake(dPoS)방식으로 Block을 생성하고 검증합니다. Validator에게 Near을 위임하고, 위임된 토큰의 수량에 따라 Block을 제안하고 검증합니다. 일반적인 dPoS 시스템에서는 위임되어 있는 동안 토큰은 전송할 수 없고 출금을 하기에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Near는 Abstract Account(AA)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Validator Account를 미리 지정된 인터페이스로 상호작용 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달리 말하면 Validator가 Smart Contract로 이루어져 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쉬울 것 같습니다.
AA가 중요한 이유는, Blockchain의 저 수준 인터페이스를 Smart Contract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에 보관된 Near를 Validator에게 Delegate할 수 있다”는 요소를 이용해서 yNear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Near를 소유하고 있는 사용자는 Near를 예치하는 것으로 동일한 수량의 yNear를 수령하게 됩니다. 예치된 Near는 yNear Governance가 지정한 Validator들에게 고르게 위임되며, Validator로부터 발생된 이자 수익은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yNear의 표면적 수량에 그대로 누적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yNear를 소각하고 동일한 수량의 Near를 수령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자 수익의 일부는 yNear Governance가 관리하는 Treasury로 구성되어 커뮤니티가 생태계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상금은 고스란히 dsrv Validator에 위임 되었습니다. ^^7
EthOnline에서는 yieldSCAMM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했습니다. ‘yield Stable Credit AMM’의 줄임말이었는데, 일드 파밍으로 다들 빠져있어 시기가 적절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템은 UMA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UMA는 Synthetic Token을 발행하는 프로토콜인데, 일전에 소개드렸던 yCOMP또한 UMA의 Synthetic Token 이었습니다. 이번에 이용한 것은 ETH를 담보로, 3개월이 만기로 설정된 uUSD를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uUSD는 매달 새로운 주소로 토큰이 발행되기 때문에 각 uUSD 사이의 교환이 어렵고, uUSD를 이용하여 USDC로 교환하는 유동성 문제도 존재했습니다. 또한 uUSD를 각 마감일에 따라 1USD에 상응하는 자산으로 변경해야 하는데, uUSD로 지불 받는 사람은 이 과정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좀 더 uUSD를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uUSD는 일종의 포인트라고 생각하시면 더욱 편하실듯 합니다. 한국에서는 원화로 사용할만한 포인트들이 꽤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신세계 상품권, 현대백화점 상품권 같은 것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각 사용처에서 원화와 동일한 가치를 가지죠. 다만, 사용기한이 지난다면 각 상품권은 가치를 잃어버리게 되니까 uUSD와는 속성이 다른 면도 있긴 하네요.
이러한 포인트들을 AMM에 담아 시장에 노출 시킵니다. AMM에서 Stablecoin은 이론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비 영구적 손실(IL)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더군다나 마감일에 도달할 수록 USD의 가치에 수렴하는 uUSD의 특성상 IL 자체는 일어날 수가 없게됩니다.
AMM에 uUSD를 입금하면 동일한 수량의 LP토큰을 수령할 수 있는데, AMM에서 각각의 uUSD들 끼리 교환이 일어남에 따라 AMM에는 수수료가 적립되기만 합니다.
AMM에 100 uUSD를 입금하고 100 LP Token을 수령했다고 합니다. AMM에 수수료가 누적되어 110 uUSD가 되었다면 LP Token의 수량 또한 110개로 변경될 수 있게 지속적인 Rebase를 수행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LP Token이 1USD와 동일한 가치를 가지게 되므로, 실질적인 지불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AMM 내부에 있는 uUSD가 만기에 도달하면, 시장을 통해 USDC로 변환하여 별도로 적립하기 때문에 uUSD의 가치가 무너지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잘 발전 시켜오고 있기 때문에 내년 즈음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이러한 해커톤 참여로 꽤 긴 시간 동안 이메일을 보낼 수 없어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여러 일들을 동시에 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만 열심히 해도 결과물을 낼까 말까한 시간들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요 😉
다만 좀 아쉬웠던것은 EthGlobal이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너무 미주지역과 유럽에 한정된 시간대가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발표를 하더라도, 늘 새벽 시간대였기 때문에 같이 밤 새고 발표해주신 팀원 분들께 너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상금은 팀원들과 잘 나눠 소고기 사 먹었습니다.)
사실은 좀 예상되었던 지점이, 스폰서들을 찾아봐도 한국 회사는 단 한 곳도 찾아볼 수 없었고, 이번 EthOnline에 등록한 아시아 타임존에 해당하는 해커톤 참여자 분들이 소수여서 여러모로 목소리가 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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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시장은 정말 잘 작동하나요?
이번 미국 대선에서 Trump와 Biden, 누가 당선될 것인지 잘 예측하셨나요? 당연히 사건 사고가 많았는데, 표가 사라지거나 먼저 도착하기도 해서 고소를 하네 마네~ 법원 명령이 발동되기도 하고 한 주간 이렇게 주목을 많이 받은 쇼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이번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 다양한 실험들이 이더리움 상에서 이뤄졌습니다. 예측 시장 프로토콜인 Augur의 Foundry를 이용하여 yTrump와 nTrump가 Dai를 담보로 각각 만들어졌습니다. 어느 한 쪽의 승리가 확실시 되면, 나머지 토큰은 시장에서 제거되고 다른 토큰을 가진 사람이 Dai를 1:1로 교환할 수 있게 됩니다.
시장이 활성화 되자, 초기에는 nTrump의 가격이 치솟다가, 개표 도중 Trump가 당선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마자 가격은 뒤집어 졌습니다.
다만 이는 얼마 가지 않아, Biden의 우세로 가격이 정상화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On-chain에 정보를 주입하는 형태로 쓰이기 위해서 예측 시장은 필수 요소입니다. 다만 개표가 시작되기 전에 거래를 중단 시키는 방식으로, 예측에 대해 고정적인 포지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편이 확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실질적으로 프로토콜을 운영하는데 있어 이런 방법이 효율적일 수는 있습니다.
또한 예측 시장을 사용하는데 있어, 기존에 아주 불편한 사용성을 가졌다면 Foundry는 예측 시장을 이용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괜찮은 접근 방법처럼 보입니다.
이처럼 Augur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준 것 같아, 새롭게 나올 다양한 예측 시장의 형태들이 궁금해지네요.
비 정기적으로 Nonce Classic의 DeFi Morse가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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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이 11월 13일 부터 의무화 되었습니다. 실내와 거리두기 어려운 실외에서도 필수적으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어야 합니다. 정확한 내용은 질병 관리청의 자주하는 질문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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